링컨은 우울증을 어떻게 이겨냈나 — 고통을 동력으로 바꾼 심리학
에이브러햄 링컨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런데 그가 심각한 우울증 환자였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링컨의 주변인들은 그가 때로 며칠씩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죽고 싶다는 말을 공공연히 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내전이라는 최악의 시기에 나라를 이끌 수 있었을까.
링컨의 우울, 그리고 시대
링컨이 살던 19세기에는 우울증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당시엔 '멜랑꼴리아'라고 불렸고,
나약함이나 인격 문제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링컨은 자신의 상태를 숨기지 않았다.

역사가 조슈아 울프 생크는 링컨의 멜랑꼴리아에서 링컨의 우울증이 그를 약하게 만든 게 아니라,
오히려 고통받는 타인에 대한 깊은 공감 능력을 키웠다고 분석한다.
심리학이 말하는 외상 후 성장
심리학에는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이라는 개념이 있다.
트라우마나 극심한 고통을 경험한 후, 그 이전보다 심리적으로 더 성숙하고 강해지는 현상이다.
고통이 무조건 성장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고통을 어떻게 해석하고 다루느냐에 따라 그것이 가능해진다.

링컨의 경우, 고통을 회피하거나 부정하는 대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 했다. 게티즈버그 연설이 그토록 울림을 주는 것도, 공허한 수사가 아닌 실제 고통을 겪은 사람의 언어였기 때문이다.
마치며
링컨의 이야기는 우울이나 고통을 미화하자는 게 아니다. 고통받고 있다면 반드시 도움을 구해야 한다.
다만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고통이 반드시 끝이 아니라는 것.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링컨은 그 가능성을 실제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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