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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33

시간 지각의 심리학 점점 빨라지는 시간들 들어가며 —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이 어떻게 왔는지 모르게아이의 첫 돌이 됐다.케이크 앞에 앉은 아이를 보면서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벌써? 어떻게 벌써 1년이 됐지?신생아 때 그 작고 쭈글쭈글한 얼굴이 어제 같은데. 처음으로 뒤집기 했을 때, 처음으로 앉았을 때, 처음으로 기어다닐 때. 그 순간들이 있었는데, 다 어디로 갔을까.그런데 동시에 다른 생각도 들었다. 이 1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지는 1년이기도 했다.매일매일이 새로운 일의 연속이었으니까.시간은 빠르게 간 것인가, 느리게 간 것인가.시간 지각의 심리학인간의 뇌에는 정확하게 작동하는 단일한 시간 감각 기관이 없다.시간 지각은 여러 뇌 영역과 시스템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주의(Attention)다.시.. 2026. 10. 1.
고독을 사랑하기 내향성의 심리학과 철학 고독을 사랑하는 법 — 내향성의 심리학과 철학들어가며 — 혼자만의 시간이 사라진 후아이를 낳기 전,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퇴근 후 카페에 앉아 책을 읽는 시간, 주말 아침 혼자 산책하는 시간. 그 시간들이 나를 채워줬다.아이가 태어나고 그 시간들이 사라졌다.처음에는 괜찮았다.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데 몇 달이 지나자 뭔가 조금씩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그게 뭔지 한동안 몰랐다.어느 날 아이가 낮잠을 자는 틈에 커피 한 잔을 들고 창가에 혼자 앉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앉아있었다. 그 20분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었다.그제야 알았다. 내가 잃었던 것이 무엇인지를.내향성이란 무엇인가내향성(Introversion)은 수줍음이나 사회불안과 다르다.수줍음은 사회.. 2026. 9. 30.
인간은 본래 선한가? 약한가? 성선설, 성악설, 심리실험 인간은 본래 선한가 악한가 — 성선설·성악설과 심리실험아이의 첫 번째 나눔과 첫 번째 거짓말아이가 처음으로 자기 과자를 친구에게 건넨 날이 있었다.두 돌도 채 되지 않은 아이였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손에 쥔 과자 하나를 옆에 앉은 아이에게 내밀었다. 그 순간 나는 가슴이 뭉클했다. 이 작은 사람 안에 이미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구나.그로부터 몇 년 후에는, 아이는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다. 과자 봉지를 몰래 뜯어놓고 "내가 안 했어"라고 했다. 입 주변에 과자 부스러기가 붙어있는 채로.선함과 악함. 둘 다 이 작은 사람 안에 있었다.동양의 논쟁 — 맹자 대 순자맹자(孟子)는 성선설을 주장했다. 인간은 본래 선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는 순간, 누구든 자신도 모.. 2026. 9. 30.
꿈 해석의 역사와 현대의 신경과학 꿈 해석의 역사와 현대의 신경과학들어가며 — 아이 꿈을 꾸기 시작한 날부터아이를 낳고 나서 꿈이 달라졌다.임신 중에는 아이가 다치는 꿈을 자주 꿨다.낳고 나서는 아이를 잃어버리는 꿈, 아이가 위험에 처하는 꿈이 반복됐다.새벽에 벌떡 일어나 아이 숨소리를 확인한 적이 몇 번인지 모른다.심장이 쿵 내려앉는 그 감각. 꿈인데도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있었다.처음에는 내가 예민한 줄 알았다. 걱정이 너무 많아서, 불안한 엄마라서.그런데 주변 육아를 하는 친구들이나 동생들에게 물어보니 저마다 그런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심지어 아이가 다 큰 아는 언니도 종종 그런 꿈을 꾼다는 것이다..왜 우리는 엄마가 된 후 이런 꿈을 꾸는 걸까. 이 꿈들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꿈은 단순한 뇌의 잡음인가, 아니면 우리에게 무언가를 .. 2026. 9. 29.
용서는 왜 어려울까? 심리학과 윤리학으로 보는 용서 서운했던 일들을 꺼내보다돌이켜보면 가끔 옆에 있는 사람이 내가 가장 힘든 시간에 기댈 수 없을 때가 있다.그렇다고 내색도 할 수 없다. 그냥 내가 그런 사람이니까...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람도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이해한다.그런데 이해한다고 해서 서운함이 사라지지는 않았다.몇 달이 지나도 그 감정이 불쑥불쑥 올라왔다. "용서해야지" 하고 마음먹어도 감정은 따라오지 않았다.이해하면 용서가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용서란 무엇인가 — 오해부터 풀기용서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부터 해소하자.용서는 잊는 것이 아니다. 기억하면서도 용서할 수 있다.용서는 화해가 아니다. 상대방과 다시 관계를 맺는 것이 용서의 조건이 아니다.용서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판단을 유지하면서.. 2026. 9. 28.
창의성과 정신건강의 관계: 예술가가 고통받는 이유 아이를 재우고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아이들을 재운 후 집이 조용해지면 나는 무언가를 쓰기 시작한다.아주 어렸을적부터 나는 일기쓰기를 습관화했었는데 컴퓨터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컴퓨터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그날 있었던 일, 아이가 한 말, 내가 느낀 감정들. 쓰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은 후련하고 가벼워졌다.하루 종일 무겁게 짓누르던 것들이 글로 옮겨지면서 조금 멀어지는 느낌.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왜 쓰는 걸까.그리고 역사 속의 위대한 작가들은 왜 그토록 많이 고통받으면서도 계속 썼을까.창의성이란 무엇인가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는 창의성을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아니라,새로운 아이디어가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받는 것이.. 2026.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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